최근 한국 언론에서 미국 대선이 해리스와 트럼프 간 초박빙의 접전이라고 보도하는 내용을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이 보도는 상당히 잘못된 정보입니다. 트럼프는 사실 해리스에게 크게 뒤진 적이 없었고, 실제 선거 판세는 트럼프가 더 유리한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한국 언론은 해리스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잘못된 보도를 해왔고, 이제 와서 트럼프가 추격 중이라는 이야기를 하니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정보는 우리나라 외교와 기업,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했는데, 해리스가 압승할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 그 중요한 준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우선, 미국 대선은 전국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미국 선거는 선거인단을 통해 결정됩니다. 각 주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선거인단이 배분되기 때문에, 전국 지지율 몇 퍼센트 차이는 실제 판세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현재 트럼프는 해리스보다 선거인단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는 이미 326개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해리스는 236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크게 뒤지고 있다가 해리스를 추격하는 중이라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잘못된 정보입니다. 트럼프가 크게 뒤진 적이 없었으며, 선거인단을 기준으로 보면 트럼프가 계속해서 리드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가 우리나라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이유는, 한국 외교와 경제계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외교 정책과 경제 환경은 큰 변화를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언론이 해리스가 압도적으로 앞선다고 보도한 탓에, 우리 기업들은 트럼프의 재선을 대비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두 달 전부터 우리는 이 중요한 사실을 인지하고 미리 준비했어야 했습니다.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에 맞춰 한국의 전략을 조정하고, 투자자들도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에 대비해 투자 계획을 세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회를 놓친 것은 매우 아쉽습니다.
또한, 트럼프와 해리스의 실제 격차를 보면, 해리스가 전국 지지율에서 고작 1.8%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이 수치만 보고 해리스가 이기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 잘못된 것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시면,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대선 당시 전국 지지율에서 무려 6.2%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인단에서 트럼프에게 패배한 바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해리스는 훨씬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해리스가 민주당 최약체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최약체 후보로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해리스는 이처럼 불리한 상황에 놓였을까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불법 이민자 문제, 두 번째는 경제 문제입니다. 불법 이민자 문제는 해리스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에게 2021년에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라는 임무를 맡겼지만, 해리스는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역사상 최다 불법 이민자가 2023년에 적발되었고, 이는 해리스에게 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를 놓치지 않고, 불법 이민자 문제를 부각시켜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발언은 겉으로 보기에는 과격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철저히 계산된 정치적 전략입니다. 트럼프는 멕시코와 불법 이민 문제를 연관 짓고, 강경한 발언을 통해 미국 유권자들의 공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멕시코에 1,0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도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이민 문제와 미국 내 일자리 보호를 강조하는 전략적 발언입니다.
경제 문제 역시 해리스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민의 59%가 경제가 악화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해리스보다 트럼프가 경제를 더 잘할 것이라는 여론이 많습니다. 인플레이션 문제에서도 트럼프가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경제와 인플레이션 문제에서 계속해서 불리한 위치에 있으며, 이는 트럼프에게 유리한 여론 형성을 돕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포인트는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 선택 실패입니다. 해리스는 부통령 후보로 미네소타 주지사 월즈를 선택했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큰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월즈는 해리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그의 선택이 선거 판세를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애리조나 상원의원 마크 캘리와 같은 인물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했더라면, 판세는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캘리는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미국인들이 열광할 만한 경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더 나아가, 펜실베니아 주지사 조쉬 샤피로와 같은 중립적이고 똑똑한 인물도 부통령 후보로 적합했을 것입니다. 샤피로는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에서 인기가 많고, 중도 지지층을 단단히 잡고 있는 인물로, 해리스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해리스는 이러한 전략적 기회를 놓쳤습니다.
결국,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승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트럼프가 재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한국 언론은 해리스의 승리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우리나라가 트럼프 재선을 대비할 시간을 놓쳤습니다. 만약 한국 언론이 더 객관적으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보도했다면,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트럼프 2.0 시대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트럼프의 재선에 대비할 기회를 놓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입니다.
앞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지 안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 중국과 대만 문제, 북한 문제 등 많은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겉으로 드러난 지표들을 보면, 트럼프가 매우 유리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은 더 이상 이런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가 우리의 외교와 경제를 위해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