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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상승하는데 사야할까?

by 경제이슈왕조푸짐 2024. 10. 15.

최근 중국 증시가 급등하자, 한국의 증권 매체들은 마치 "중국 주식은 지금이 기회다!"라며 앞다투어 투자 열풍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급기야 "중국 주식 안 사고 뭐 했냐"는 말이 돌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폭등의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단순히 놓치기 아까운 기회가 아니라 매우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 증시의 움직임이 정부의 의도적 계획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출처:머니투데이

먼저, 이번 2024년 9월의 증시 폭등을 보겠습니다. 중국 정부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정책 금리 인하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주가를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그 결과,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불과 6일 만에 27% 상승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마치 거대한 무대 뒤에서 거대한 손이 주식을 조종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손은 중국 정부의 의도된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죠.

출처:머니투데이

중국 정부의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경제 성장의 결과가 아니라, 정치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입니다. 중국 증시는 시장 자체의 논리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2005년에서 2007년까지 상하이 증시는 다섯 배나 폭등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의 부실 자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시를 부양한 결과였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자국의 부실 자산을 민간과 해외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기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은 대거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고, 그 결과 2007년 10월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꼭짓점에 도달한 후 급락했습니다. 그 피해는 해외 투자자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이 패턴은 마치 거대한 도박판과도 같습니다. 중국 정부가 주식을 던지고, 투자자들은 그 주식을 받아줍니다. 하지만 그 도박판의 룰은 중국 정부만이 알고 있으며, 그들이 주식을 거둬들일 순간은 오직 그들만이 결정합니다.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거대한 폭락, 그리고 손실을 입는 것은 항상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입니다.

출처:조선일보

이러한 흐름은 2015년에도 반복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두 번째 증시 부양을 시도했고, 상하이 지수는 2000에서 5000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목적은 자명했습니다. 자국 기업들이 유상증자와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그 자금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한 뒤, 다시 한 번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는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시를 활용하고, 그 대가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떠넘기는 전략을 사용한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가 증시를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2024년 9월의 증시 폭등도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해외 자본, 특히 서방의 자본을 끌어들여 자국 경제를 부양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자금을 통해 자국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죠.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단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그 자금을 통해 중국 기업들은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은 단순히 수익을 내는 기회일까요? 아닙니다. 우리의 자금이 중국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되며, 그 자금으로 우리의 기업들과 경쟁하는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자금을 제공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금을 무장한 중국 기업들이 우리의 시장을 침범할 날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죠.

물론, 포트폴리오 상 중국 투자를 고려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은 항상 그들만의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가 달성된 후에는 시장을 방치하거나 폭락시킨 사례가 많습니다. 투자에 있어서도 이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이번 3차 증시 부양이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 특히 워런버핏이나 드러켄밀러 같은 투자 천재들은 시진핑이 통치하는 한 절대 중국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의도와 증시의 움직임을 꿰뚫고 있는 현명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처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적으며, 그 상승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그 이익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매우 의문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결국, 중국 증시는 단순한 시장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 아니라 정부의 수단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국 정부의 증시 전략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자산을 보호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증시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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