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강세장이 끝났다는 주장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골드만 삭스의 한 전문가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3%의 수익률을 예측하며, 과거 100년간 이어온 S&P 500의 연평균 11% 수익률과는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왜" 이런 낮은 수익률을 예상하는가에 있습니다. 그는 현재 주가 수익 비율(P/E)이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 그리고 소수의 대형 기술주들이 전체 시장을 과도하게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단순히 ‘비쌈’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합니다.
이 논리의 한계는 주식의 "기대 수익"과 "실제 펀더멘털"을 혼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주가가 높은 평가를 받을 때도 기업의 펀더멘털이 강하면 시장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현재 대형 기술주들은 단순히 높은 P/E 비율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현금 흐름과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즉, 시장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은 지나치게 표면적인 '평가 지표'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AI와 같은 신기술이 향후 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죠. 코스틴의 주장은 기술주가 "이미 최고치에 도달했다"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는데, 기술 혁신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반면 JP모건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6.7%의 수익률을 전망하며, AI와 같은 신기술이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주장은 단순히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을 넘어, 기술 혁신이 실제로 생산성을 높이고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완벽한 낙관론은 아닙니다. AI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그 영향이 모든 산업에 고르게 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 혁신은 항상 특정 산업과 기업에 더 큰 혜택을 주었고, 다른 분야는 그만큼의 이익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JP모건의 예상도 특정 산업에 너무 집중된 투자로 인해 더 큰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창의적인 해석으로는, JP모건의 주장은 기술의 확산 속도와 범위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AI와 같은 기술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또 다른 전문가는 3% 수익률 전망을 강하게 반박하며, 주식 시장이 여전히 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11%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논리는 현재의 시장이 닷컴 버블과는 다르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지금은 대형 기술주들이 강력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실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현재의 펀더멘털을 과신하고 있는 면이 있습니다. 기술주들이 현재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기술 혁신이 시장을 지배하는 동안은 괜찮겠지만, 경쟁이 심화되거나 기술의 한계가 드러나면 이들 기업의 성장세도 둔화될 수 있습니다. 즉, 지나치게 현재의 상황을 영구적인 상태로 간주하는 데서 오는 맹점이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예측들은 각기 다른 전제에 기초해 있으며, 그 전제 자체가 중요한 변수를 놓치고 있다는 점이 보입니다. 골드만 삭스는 과거의 주가 평가를 기준으로 미래를 예측하지만, 기술 혁신이 가져올 새로운 시장 변화를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기술 혁신의 영향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면서 그 확산 속도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큽니다. 현재의 펀더멘털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을 지나치게 강조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주식의 향방은 세 가지 주요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 기술 혁신의 불확실성: AI와 같은 혁신 기술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그 확산 속도와 범위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기술이 모든 산업에 균등하게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특정 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는 리스크가 따릅니다.
-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의 균형: 주가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버블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면, 높은 평가가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성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 장기적 변동성 대비: 예측에 휘둘리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같은 변동성 있는 자산에 투자를 고려할 수 있지만, 항상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비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주식 시장에 대한 예측은 각기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변동성을 관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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